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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23.

뉴보잉보잉2

  뉴보잉보잉 2탄 : 결혼버전

 

  뉴보잉보잉1탄을 보지 않아도 재밌게 볼 수 있기에 1탄을 보지 않은 분들에게도 추천할만한 연극이다. 결혼을 한 성기는 바람기를 버리지 못하고 애인을 만들었고, 부인이 집을 비우기로 한 그날 애인을 초대하기로 했지만 부인이 집을 나가지 않아서 생기는 에피소드이다. 성기, 성기의 친구, 성기의 아내, 성기의 애인, 성기가 부른 가정부 이렇게 5명의 배우가 나온다.

 

  상당히 빠른템포의 전개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기 때문에 연극에 집중을 해야 이해가 빠르지만, 너무 재밌고 배우의 연기에 몰입하다보니 자연스레 해결되었다. 마지막에 배우들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은 처음이었고 매우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블루팀의 공연을 관람했는데, 성기역의 홍성택씨는 매우 능글맞고 느끼한 바람둥이 역할이 잘어울렸다. 순성역의 이승원씨는 극을 매끄럽게 이어갈 수 있는 역할을 했고, 표정연기가 압권이었다. 개인적으론 이승원씨가 가장 돋보였다고 생각한다. 요리사 순지역의 장지인씨는 극중에서 많은 역할(애인, 조카, 요리사, 모델 등등)을 맡았고 그런 이유때문인지 팔색조같은 연기도 즐겁게 소화했다. 모델 수지역의 김정연씨는 가장 마지막에 등장해서 드레스입은 모습을 뽑냈는데 너무 잘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모델출신이라고 한다. 이 분은 무표정한 얼굴로 관객들을 웃겨주었다. 성기의 아내역인 금소연씨는 이번에 데뷔했다고 들었는데 너무 악착같은 연기와 성난 표정 연기를 잘했다.

 

  다음번에 뉴보잉보잉1을 꼭 찾아봐야겠다.

2009. 12. 3.

[서울] 닥터 이라부 에피소드 1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와 인더풀은 군대에서 재밌게 읽었던 책들이다. 그의 작품에 녹아있는 유쾌함을 머리속으로 그려보곤 했다. 그래서 기운이 없고 기분이 안 좋을 때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한다면 단연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을 추천해주고 싶다. 사실 닥터이라부는 군대에 있을 때부터 보고싶었다. 머리속으로만 상상했던 그의 작품을 눈으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몇일 전 이 공연의 티켓을 예매했을땐 설레임이 내 마음속에 가득 차 있었다. 한편으로는 원작의 색깔을 잘 살려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히 틀린 생각이었다. 배우들이 작품의 특징을 너무도 잘 살려주었다. 이라부의 변태스럽고 바보스러운 모습은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그대로이다. 주인공인 만큼 그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그런만큼 극중의 흐름을 매끄럽게 이어가주었다. 하지만 공연중에 내 마음을 빼앗아 가버린 캐릭터는 마유미다. 공연에서 마유미의 비중은 책에서보다 컸다. 책에서 살짝 소개된 그녀의 특징을 제대로 부각시켰다. 그녀는 공연중에 엉뚱하고 간호사답지 않은 복장과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가장 큰 웃음을 주었다. 그녀의 멀쩡한 외모에서 약간 사이코틱한 행동들은 언밸런스한 맛이 있었다. 그 덕분에 감초역인 마유미가 공연에서는 주인공 못지 않은 비중을 가졌다. 인기 또한 주인공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밖에도 3개의 에피소드에서 환자로 나오는 강철근, 이해리, 김선남씨의 연기도 원작의 느낌이 한껏 묻어났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의자가 불편하다는 것이다. 물론 중간에 마유미 덕분에 몸풀기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애교로 넘어가 줄 수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마유미에게 선택을 받아 무대위에 올라간 것이다. 마유미는 특유의 멘트로 나에게 무대위에서 몸을 풀게 시켰고 관객들은 나의 동작을 따라했다. 몸풀기가 끝난 뒤에 자리에 들어가는데 나에게 봉투에 담겨진 것을 건냈다. 순간 공연티켓이나 음식점 쿠폰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역시나 마유미였다.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은 공연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처음 보러간 공연이었지만 나에게 큰 추억을 안겨주었다. 이 공연을 선택한 당신은 2시간동안 신나게 웃으며 보낼것이다. 단, 주의할 점은 너무 웃어서 공연 끝나고 배가 고프다는것뿐...

- 09년 1월 18일 23시 44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