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아주 좋은 말이다. 이 책은 지은이 길버트가 이탈리아, 인도, 말레이시아에서의 여행을 표현했다. 각 나라에서 한가지씩 테마를 가졌다. 이탈리아에서는 먹었고, 인도에서는 기도했고, 말레이시아에서는 사랑했다.
길버트는 이혼을 하게 됐고,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약간의 현실도피와 자기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다. 평소 이탈리아어의 아름다움에 흥미를 느꼈기에 행복한 날들을 보낸다. 특히 이탈리아 요리에 열광한다. 실제로 이탈리아에 가보지 않았지만 그들의 언어가 아름답다는 것은 소문이 자자하다. 이탈리아어는 서울말같은 표준어가 없고, 각 지방에서의 아름다운 표현들만 골라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도 내년쯤에 유럽을 여행하고 싶은데, 그중에 이탈리아도 포함되어 있다.
길버트의 다음 여행지는 인도이다. 사원에 들어간 길버트는 수행을 한다. 하지만 그의 자유분방한 성격을 묶어두기엔 수행이 지루하기만 하다. 그러나 미국에서 온 다른 남자의 말에 깨달음을 얻고 떠나기 전 몇일간은 매우 열정적이었다. 인도에서의 생활은 매우 평온하다고 한다. 마음의 편안함을 얻을 수 있기에 진정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술과 담배등 좋지 않은 밤문화와 멀어질 수 있기에 몸의 건강함은 물론이고 수련에서 오는 정신적 건강함까지 얻을 수 있다. 내 룸메 역시 부산에서 명상 수련을 하다 왔는데, 그 기간 동안은 매우 좋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에 나도 가고싶은 충동을 받았다.
마지막 여행지인 말레이시아에서 길버트는 사랑에 빠진다. 이탈리아를 가기 전에 만난 발리의 수도승과 재회하게 된다. 이것은 수도승이 예견했던 일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발리에서 사랑을 하게 된 길버트가 부럽기만 하다. 여기에서 남자와의 사랑만 빠진 것은 아니다. 사람에 대한 사랑을 발견한다. 마지막 여행지인 만큼 지은이의 인격이 더욱 거듭났다. 그리고 길버트는 발리에서의 독특한 관습을 소개한다. 정말 다양한 관습이 있지만 그것들은 모두 역사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역시 민족성은 역사가 만드나 보다.
어쨋거나 이렇게 세 나라에서의 여행을 통해 길버트의 인격이 한층 성장한 느낌이다. 무엇보다 그녀를 찾아온 행운은 여행을 하면서 글을 쓰는 대신에 받은 여행비이다. 어쨋든 여행을 통해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려준 그녀에게 감사한다.
- 09년 3월 10일 8시 49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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