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4.

천사와 악마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책을 읽어본지 오래되었다.
그래서인지 영화의 내용이 책과 같다는 정보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러 갈 결심을 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중에 유럽여행을 가면 바티칸 투어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게 되었으니 소망을 반쯤은 이루었다고 봐야겠다.
영화에서 나온 무대는 소설과 똑같은 장소였고, 너무 아름다웠다.
책을 통해 유럽여행의 꿈을 키웠다면, 영화를 보면서 유럽여행을 향한 열망을 얻게 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새로웠던 것은 강남역 씨티극장 5번 상영관은 매우 작았던 것이다.
소극장 같은 분위기에서 보니 느낌이 남달랐다. 아주 아늑한게 마치 VIP같은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는 영화를 보면서 초반부에 지루했다고 하는데,
난 소설속의 내용을 되새기기에 바빴고, 중반이 넘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진행이 빨라졌다.

책 자체를 재밌게 봤고, 본지 오래 되었기에 영화를 보는데 있어 재미의 요소가 반감되지 않았다. 다만 책을 본지 얼마 안됐다면 영화를 보기에 신중히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책의 무대를 머리 속으로가 아닌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 09년 5월 31일 14시 14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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